삼국시대 역사를 품은 「의성 금성면 고분군」 사적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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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역사를 품은 「의성 금성면 고분군」 사적되다
  • 이경일
  • 승인 2020.04.0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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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의 역사를 알려주는 중요 유적

경상북도 의성군에 있는 「의성 금성면 고분군」(義城 金城面 古墳群)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5호로 지정됐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 일대 항공사진(사진=문화재청)
의성 금성면 고분군 일대 항공사진(사진=문화재청)

 

「의성 금성면 고분군」은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 학미리, 탑리리에 걸쳐 조성된 324기의 대규모 고분군으로, 5~6세기 삼국 시대 의성지역을 포함한 경북 북부지역의 역·화와 신라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어 왔다.

 

1960년 의성 탑리리 고분군이 발굴된 이래로 17차례의 매장문화재 조사와 9번의 학술조사를 통해 이곳에서는 신라의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독자적으로 수용한 점, 경주와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관(머리장식)과 귀걸이(이식, 耳飾), 허리띠장식(과대금구, 銙帶金句), 고리자루칼(환두대도, 環頭大刀)과 같은 착장형 위세품이 다양한 형태로 나온 점을 확인했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 출토 금동관(사진=문화재청)
의성 금성면 고분군 출토 금동관(사진=문화재청)

 

출토 유물의 수량과 우수한 품질의 위세품들을 근거로 고분의 형성 시점을 추정해보면 삼국 시대 중에서도 중앙집권국가가 형성되기 전, 초기 국가를 이루고 있던 국읍(國邑, 중심 읍락) 시기로 보이며, 무덤 주인들은 이 국읍의 지배계층인 것으로 추정된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 출토 금동관모(사진=문화재청)
의성 금성면 고분군 출토 금동관모(사진=문화재청)

 

또한 고분군이 신라의 수도인 경주지역과 경북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에 자리한 것으로 보아 의성이 전략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지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경상북도, 의성군 등과 협력해 「의성 금성면 고분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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