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샘 C10호 말 갑옷, 그 4,000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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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샘 C10호 말 갑옷, 그 4,000일의 기록
  • 정은진
  • 승인 2020.04.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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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경주 쪽샘 C10호 목곽묘 발굴조사에서 전투에서 말의 보호를 위해 착용하던 말 갑옷이 발견됩니다. 갑옷은 도굴되지 않은 상태의 완전한 형태를 갖춘 채 출토되어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말 갑옷은 목곽 바닥에 서쪽에서 동쪽방향으로 목가슴부분, 몸통부분, 엉덩이 부분 순의 완전한 형태로 가지런히 깔려 있었으며, 재갈, 안장, 등자(발걸이) 등 관련 유물까지 함께 수습되어 신라의 기마문화를 온전히 이해하는 자료입니다.

 

발굴조사가 완료된 이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약 10년에 걸쳐 말 갑옷에 대한 수습보존연구를 진행했고, 지난 7일 말 갑옷의 고고학적 출토상황과 그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담은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도면과 사진, X-ray(엑스레이) 촬영 결과도 함께 수록해 각 부위에 대한 내용도 고고학 관점에서 상세하게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약 18개월이 소요된 말 갑옷 수습의 현장 분위기와 이송과정, 보존처리 과정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또한 실제 재현품도 제작해 복제품을 말에 입혀본 후, 그 활동성을 분석하는 작업도 거쳤습니다. 여러 결과를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제작한 재현품은 말 투구·말 갑옷의 구조적 특징, 연결기법, 착장 상태를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쪽샘 C10호 말 갑옷, 4,000일의 기록이 담긴 이번 보고서는 국내 연구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에 배포되었으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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