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할 일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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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할 일은 하자!
  • cpn문화유산 문화재TV
  • 승인 2020.04.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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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부터 중단된 수문장 교대식 (사진 = CPN문화재TV)
2월 27일부터 중단된 수문장 교대식 (사진 = CPN문화재TV)

 

문화재 관련 현장이 올 스톱된 것 같다. 어느 곳을 가던지, 조용하다. 심지어는 곧 부처님 오신 날인데도 불구하고 사찰에도 관람객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비단 우리나라만 그런 것도 아니다. 유럽이나 미주지역도 마찬가지다. 지구촌이 마치 시간이 멈추어 버린 듯하다. 나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계획된 해외 출장도 모두 취소되었다.

 

그런 잠잠한 이 순간에 갑자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마치 소리 소문 없이 번지는 바이러스처럼, 근무 잘하고 있는 문화재청장이 바뀐다는 것이다. 우선 문화재 관련 교수들 사이에서 소문이 도는 모양인데, 아니, 그것도 아니라면 정작 문화재청 내부에서 흘러나온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 어떤 사람들이 문화재청장이 바뀜으로 자신들에게 무언가 유리한 것이 있는 모양인 듯하다.

 

이럴 때 일수록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 나름 점검을 해보면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단체들이나 특히 사찰은 정말 최악이라고 난리들이다. 지금 정부에서 신경 쓰고 있는 소상공인들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관광객하나 없는 사찰 또한 하루하루 견디기가 몹시 힘들다. 사찰에 각종 행정 직원들 급료를 못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무언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2월 25일부터 무기한 휴관에 들어간 덕수궁 중명전 (사진 = CPN문화재TV)
2월 25일부터 무기한 휴관에 들어간 덕수궁 중명전 (사진 = CPN문화재TV)

 

이럴 때 문화재청에서는 무슨 일을 해야 하나? 정작 문화재 관람 시설로 사찰문화재를 관리하는 사찰의 피해가 얼마나 되나 현장성 있는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찰의 재정이 열악해지면 결국 문화재 활용시설, 문화재 보존에도 어떤 여향을 미치지는 않는가, 선도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문화재 관리 단체와 지자체, 그리고 문화재청이 이번 기회에 문화재 활용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상당한 신뢰를 줄 것이다.

 

또한 사찰의 특성을 살린 VR 시스템을 관광 자원화의 일환으로 개발 보급하는 것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 그런 말을 하던데, VR 시스템으로 무슨 수익을 만들어내느냐고, 그것은 일차원적인 생각이다. 광고 수익도 만들어낼 수 있고, 또한 잘 만들어진 시스템은 충분히 유료화도 할 수 있다. 

 

더군다나 희소성이 강한 문화재라면 충분히 가능한 아이템이다. 


가만히 앉아서 코로나19로 낙담만 하지 말고 무슨 일이든 하자. 또한 할 일이 없으니, 괜한 청장 교체 설 따위를 만들어 퍼트리지 말고, 누가 이 상황에서 청장 교체에 대하여 말을 하겠는가, 자중하자. 그리고 코로나19사태 이후를 정말 진정성 있게 대비하자.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무서워서 현장도 안 돌아다닌다는 문화재청이다. 철저하게 대비하면서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면 코로나는 우리를 건들지 못한다. 제발 발로 뛰자. 진정성 있게 이런 위기 때 진정한 문화재 인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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