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 보물 제252호 '포항 보경사 원진국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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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再발견 - 보물 제252호 '포항 보경사 원진국사비'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5.18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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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
문화再발견 제119편 '포항 보경사 원진국사비',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포항 보경사 원진국사비는 보경사에 있는 고려 중기의 승려 원진국사의 탑비입니다. 원진국사(1171∼1221)는 13세에 승려가 되어 명산을 두루 돌아다니며 수도를 하기도 하였고, 왕의 부름으로 보경사의 주지가 되었습니다. 51세로 입적하자 고종은 그를 국사로 예우하고, 시호를 ‘원진’이라 내리었습니다.

 

비는 거북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운 간결한 모습으로, 비몸 윗부분의 양 끝을 접듯이 잘라 놓았는데, 이러한 모습은 고려 중기에 유행하던 양식입니다.

 

넓다란 바닥돌과 하나의 돌로 이루어진 거북받침돌은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등에는 6각형의 무늬마다 ‘왕(王)’자를 질서정연하게 새겨놓았으며, 등 중앙에는 연꽃을 둘러 새긴 네모난 받침대를 조각하여 비몸을 끼워두게 하였습니다. 비몸의 둘레에는 덩굴무늬가 장식되어 있는데 이 역시 고려 중기의 특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문에는 원진국사의 생애와 행적이 기록되어 있으며, 글은 당시의 문신이었던 이공로가 지었고, 김효인이 글씨를 썼습니다. 비문에 의하면, 비가 완성된 것은 고종 11년(1224)으로 원진이 입적한 지 3년 후의 일입니다.

 

현재 원진국사비는 전각 내부에 있으며, 귀부의 머리가 살짝 오른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1963년 보물 제252호로 지정된 후 보경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포항 보경사 원진국사비는 고려시대 중기의 비석양식을 잘 보여주는 문화재입니다. 이에 CPN문화유산에서는 포항 보경사 원진국사비의 문화재 보존관리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에서는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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