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 사적 제56호 '고양 행주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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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再발견 - 사적 제56호 '고양 행주산성'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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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
문화再발견 제121편 '고양 행주산성',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고양 행주산성은 임진왜란(1592) 때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으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흙을 이용하여 쌓은 토축산성입니다. 성을 쌓은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험한 절벽을 이용하면서 펼쳐지는 넓은 평야를 포함하고 있는 것은 삼국시대 전기의 산성 형식과 같습니다.

 

성은 동서로 약간 긴 형태로 1㎞ 가량의 테뫼식 산성으로 산꼭대기를 둘러싼 작은 규모의 내성과 골짜기를 에워싼 외성의 2중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동남쪽으로는 창릉천이 산성을 에워싸고 돌아, 자연적으로 성을 방어하는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삼국시대 초기에 백제의 땅이었으며, 서해안과 연결된 수로의 거점지역으로 남북 교통의 요충지대입니다. 성 안에서는 삼국시대의 토기조각을 비롯하여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이 많이 나오고, 물고기뼈무늬를 새긴 기와조각도 발견되고 있어서 고려시대까지도 사용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행주대첩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로, 선조 26년(1593)에 왜병과의 전투에서 성 안의 부녀자들이 치마에 돌을 날라 병사들에게 공급해 줌으로써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당시 부녀자들의 공을 기리는 뜻에서 행주라는 지명을 따서 ‘행주치마’라고 하였다고도 합니다.

 

이 산성은 한강 유역에 있는 다른 산성들과 함께 삼국시대 이후 중요한 방어요새의 역할을 한 곳으로, 1603년에 세운 ‘행주대첩비’가 있으며, 권율 장군을 모시는 충장사가 있습니다. 1963년 사적 제5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다만 2013년의 조사서에 따르면 행주대첩비 배면과 우측면에 이음부 균열이 발생되었고, 배면의 모르타르로 마감한 상단에서 균열 및 파손이 발생된 상태입니다. 산 정상부에 위치하여 풍력 등의 영향에 따른 균열부의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고양 행주산성은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켰던 사람들의 전투가 남아있는 문화재 사적입니다. 이에 CPN문화유산에서는 고양 행주산성의 문화재 보존관리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에서는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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