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제143편 '거제 연안 아비 도래지',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아비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겨울철새입니다. 11월 초순에 도래하며 3월 하순까지 머뭅니다. 5종류로 나뉘며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 알래스카, 쿠릴 열도, 아무르, 사할린, 스칸디나비아 등 모두 북극 주변에서 번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거제도와 남해 연안에서 볼 수 있는데 아비, 회색머리아비, 큰회색머리아비 등 모두 3종을 볼 수 있습니다. 북극에 가까운 넓은 벌판의 얕은 호수, 연못, 생, 호수와 늪 또는 해안 등지에서 살며 때로는 해안에서 멀지 않은 숲에서도 발견됩니다.
거제도 연안의 아비 도래지는 국내 유일의 아비류 대집단이 겨울을 나는 지역입니다. 그 중 아비는 거제도의 해안선을 따라 분포하며, 남해안 일대에서 드물지 않게 한 마리씩 흩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회색머리아비와 큰회색머리아비는 희귀종으로 여겨 왔으나, 최근에 거제도 연안에 1,000∼2,000마리 이상이 겨울을 보내기 위해 해마다 규칙적으로 이곳을 찾아 겨울을 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아비류는 잠수하여 먹이를 찾으며,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을 주로 먹습니다. 잠수를 매우 잘하지만 둔하기 때문에 쉽게 희생되는 새로 나날이 그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거제도 연안의 아비 도래지는 아비가 겨울을 지낼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지역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요즘 제로 웨이스트, 올바른 분리수거 등 환경에 관한 이슈가 많습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많은 동식물이 사라지고 자연이 제모습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지금 흔하게 길가에 피어 있는 잡초들, 나무들 사이로 쉽게 볼 수 있는 새들이 미래에는 천연기념물이 될지도 모릅니다.
곧 아비가 도래하는 11월 초입니다. 이에 CPN문화유산은 천연기념물인 아비 도래지에 대해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은 미래에 자료로 남겨줄 천연기념물이 아닌 아비 도래지가 더 늘어나길 바랍니다.
CPN문화유산은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