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40기’ 관광 자원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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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40기’ 관광 자원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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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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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8월 11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 대책 마련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여 ‘조선왕릉’의 관광자원화에 따른 보존 대책 및 활용 방안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네스코 권고 사항 이행을 위한, 활용에 따른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해 각 부처별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활용과 보전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드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 대책 마련을 위한 포럼


발표로 나선 동국대 이혜은 지리학과 교수는 자신도 조선 왕족의 후손이라면서, 영월의 단종 묘인 장릉의 예를 들면서, ‘이야기가 있는 문화유산, 이야기가 있는 관광 자원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더불어 유네스코의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완전성, 진정성을 갖춘 보전 정책의 중요성이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은 곧 유산위원회와의 약속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보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발표를 이어나갔다.

다음으로 상지영서대학 이창환 교수는 ‘조선왕릉 능제시설 및 경관 복원방안’에 대하여 발표를 하였다. 특히 핵심시설인 능제공간의 온전한 보존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능원의 올바른 복원에 대해서는 참배로와 진입공간 등을 포함하는 스토리텔링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 대책 마련을 위한 포럼


이어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장은 ‘조선왕릉 활용을 위한 관광자원화 방안’에 대하여 주제 발표를 통해 조선 왕릉의 상품 타켓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과 전체 마케팅 추진에 따른 종합적인 계획의 필요성에 대하여 발표를 이어나갔다.

다음으로 최병선 궁능문화재과 과장은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그 동안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과정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어 정릉 등 17개 사업 대상에 대략 16년간 토지매입을 비롯한 훼손된 지형 및 수계 복원, 역사경관림 조성 등의 사업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특별히 교육 홍보에 있어 ‘이야기가 있는 조선왕릉 문화 콘텐츠 개발’과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는 점을 발표 말미에 상기시켰다.





▲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 대책 마련을 위한 포럼



정부부처와 학계의 주제발표와 더불어 지자체로서 구리시 문화예술과 이충주 과장은 현장에 듣는 소리, 지역주민들과의 갈등, 지자체의 역할 등 포괄적 의미의 접근으로 조선왕릉의 관광자원화 따른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그는 ‘조선왕릉’의 단편적인 역사문화공원조성의 예를 들면서 지역주민들과 긴밀한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2부 토론에는 이상해 이코모스한국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최기수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장은 왕릉 주변의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에 대하여 획일적인 구도는 오히려 보존을 해칠 수도 있다는 점을 발표하였으며, 최영한 한국의 재발견 회장은 조선왕릉의 문화유산적 가치에 대하여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나갔다.





▲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 대책 마련을 위한 포럼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위원이 지역주민들은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표출하기도 하는데, 지역주민들을 정책의 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대안이 없는가 하는 점을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선 학계와 정부 인사들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이상해 위원장은 그 같은 문제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과 더불어 시민단체의 의견 역시 조선왕릉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데 충분히 수렴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어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연구소 소장은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분명히 환영받을 만한 일이지만, 너무 축제 분위기로 몰고 가는 것 같아 아쉽다며, 옷깃을 잘 여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제부터가 모든 문제의 시발점일 수도 있다고’ 문화재청의 일종에 축제 행정을 비판하였다. 이에 대하여 이혜은 교수는 조선 왕릉의 세계문화유산등재는 축제가 아닌 보람이고 자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네스코 권고사항 이행과 준수에는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는 앞으로 노력해야할 과제라는 점을 밝혔다





▲ 세계유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 대책 마련을 위한 포럼


이번 포럼은 유네스코가 권고한 ‘조선왕릉의 발전적 보존을 위해 일부 훼손된 능역의 원형 보존과 개발압력에 따른 적절한 보존지침의 마련과 시행, 종합적인 관광계획과 안내 및 해설 체계 마련’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시작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포럼의 결과를 반영하여 『중장기 조선왕릉 보존관리 및 활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단순한 축제에 그치지 않고, 조선왕릉의 체계적 보존 정책, 지역주민과 전 세계인이 공유하는 조선왕릉의 활용 방향의 수립에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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