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를 잇는 징검다리, 매장문화재 이야기
상태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징검다리, 매장문화재 이야기
  • 관리자
  • 승인 2009.09.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와 한국고고학계의 도움으로 그동안 우리나라의 주요 매장문화재 발굴 현장에 몸담아 온 연구자들의 체험담을 재미있게 엮은 고고학발굴이야기『천 번의 붓질 한 번의 입맞춤』을 발간한다고 발표했다.





▲ 신간도서 『천 번의 붓질 한 번의 입맞춤』


이번에 발간된 도서는 ‘문화재 발굴’이라는 전문 영역에 종사하는 고고학자들의 숨은 이야기를 일반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시대적으로는 선사(先史)에서 조선(朝鮮)까지, 지리적으로는 남해안에서 휴전선 너머 개성에 이르는 지역을 대상으로 하여 연천 전곡리유적 등 27곳의 매장문화재 관련 유적을 선정, 매장문화재에 깃들어 있는 깊은 역사적 의미와 고고학자들의 생생한 발굴현장 경험담을 모아 엮은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현장 중에서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을 중심으로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바람과 물과 땅이 들려주는 옛 노래’(구석기시대~청동기시대)는 연천 전곡리유적 등 선사시대의 유적 10개소를 소개하며, 제2부 ‘전쟁과 혼란의 시대를 건너는 지혜를 찾다’(원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에서는 창원 다호리 유적 등 원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의 문화유적지 13개소, 그리고 제3부 ‘왕조시대의 뒤안길에서 역사의 숨결을 줍다’(고려~조선시대)는 개성 만월대 유적과 종로 피맛길 유적 등 4개소에 대한 열정적인 발굴이야기가 이어진다. 그 외에도 재미있는 고고학 지식으로 ‘토기’와 ‘고인돌’ 그리고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서 분석까지의 과정’에 대한 내용을 쉽게 서술하여 어렵게 느껴졌던 매장문화재에 대한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각 유적에 대해서는 이건무(문화재청장), 이강승(한국고고학회장), 배기동(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을 비롯한 국내 원로급 고고학자로부터 지금도 매장문화재 발굴현장에서 조사를 담당하는 신진 연구자 등 30여 명이 참여하여, 가히 최근 30여 년 동안 이루어진 한국고고학계의 유적발굴조사 전반에 대한 조망이라 볼 수 있다. 저자들은 발굴조사에 참여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현장에서 느꼈던 고달픔과 황홀한 희열에 대해 짤막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은 흥미진진한 매장문화재 발굴의 세계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 신간도서 『천 번의 붓질 한 번의 입맞춤』


『천 번의 붓질 한 번의 입맞춤』은 딱딱하고 어려운 발굴조사 보고서의 내용을 넘어, 고고학자들이 현장에서 경험한 진솔하고 소박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문화재청에서는 이 책을 통해 "매장문화재에 대한 연구와 발굴조사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의 힘들고 지난한 발굴과정과 매장문화재의 역사적인 의미 등을 일반인에게 생생하게 들려줌으로써 우리 국민이 매장문화재 및 관련유적의 보호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고 친근한 느낌을 들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