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문화예술의 집합체 ‘조선왕릉’을 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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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문화예술의 집합체 ‘조선왕릉’을 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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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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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조선왕릉 학술심포지움' 개최




16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와 국립문화재연구소 개소 4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유산 조선왕릉 학술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번 학술심포지움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2006년부터 조선왕조 역대 왕릉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종합학술조사연구의 일환으로 개최되었으며, 조선왕릉의 미술사적인 관점에 중점을 두고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




기조강연을 발표한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조선왕릉의 학술적 의의’를 통해 조선왕릉의 문무석인(文武石人, 왕릉이나 지체 높은 사람의 무덤 앞에 세우는 돌로 만든 문무관의 형상), 석조각 등이 미술사 연구에 중요자료가 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조선왕릉을 '조선시대 예술의 집합체'라고 표현했다. 또한 왕릉의 미술, 건축, 복식 등을 밝힐 수 있는 근거가 조선왕조의궤와 국조오례의 등에 자세히 남아있어 문화유산으로서의 진정성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문명대 교수(동국대학교)는 특별강연 ‘조선초기(太·世宗 : 15세기 1/4분기) 왕릉 문무관석인상(文武官石人像)의 성격과 도상특징’을 발표했다. 문 교수는 조선왕릉 조각은 성리학의 충ㆍ효정신이 반영되어 주자가례 등의 사상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며, 조선 초 왕릉 석인상들은 점차 괴체적인 특징을 보이는 등 약간의 변모를 겪고 있으나 거의 유사한 도상특징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왕릉 석인상의 도상특징과 조선 초기 불상에 대해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 문명대 동국대학교 교수




김은선 학예연구사(대전선사박물관)는 ‘조선 왕릉 조각의 연원과 건국 양식의 의의’ 주제발표를 통해 조선왕릉 조각은 통일신라, 고려의 왕릉 석물을 기본으로 남송ㆍ명 초기 석조물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인 유형을 만들어 발전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500여 년간 우리 문화와 융합하면서 개성 있고 독특한 조각이 우리 장인의 손으로 많이 제작되는 등 양과 질적으로 볼 때 중국황릉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했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왕릉도’ (이예성 한성대학교 강사) ▲‘조선후기 왕실 능비의 건립과 어필비의 유행’ (황정연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조선왕릉 금석문 소고’ (이종숙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약 4시간 반 가량 이어졌다.



연구소 측은 “조선왕릉은 단순히 왕과 왕비의 무덤이라는 차원을 넘어 조선의 이념,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역사, 미술, 건축, 조경, 제례 등 유・무형 유산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는 종합 박물관”이라고 정의하며, “조각, 회화, 금석문 등 각 주제 연구를 종합한 이번 학술심포지움이 조선왕릉 분야별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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