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박물관 도자기 감정평가, 특정 사단에서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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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박물관 도자기 감정평가, 특정 사단에서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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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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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국정감사 확인감사에서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은 논란이 된 강진 청자박물관의 10억 청자 구입이 뿐만아니라 도자기를 구입한 거의 모든 국공립박물관의 감정평가위원이 정양모, 최건 등 이른바 정양모 사단으로만 독점되어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감정위원에 의해 가치가 부풀려진 유물을 국공립박물관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전국 국공립박물관 도자기 구입, 검은 커넥션'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문화재 및 고미술거래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성윤환 의원


성윤환 의원이 최근 3년간 5천만원 이상 가격의 도자기를 구입한 공립박물관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부산시립박물관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사이 5천만원 이상 도자기 3점, 5억 100만원어치를 구매하였으며, 구입한 3점에 대한 감정은 모두 정양모, 김영원, 강경숙(전 문화재위원) 등 이른바 정양모사단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 박물관은 지난 2005~2007년 사이에 5천만원 이상의 도자기만 모두 13점, 가격으로는 26억 9,700만원 어치를 구매하였으며, 경기도 박물관이 구입한 13점 모두 정양모와 최건, 강경숙 등 세 사람에 의해 가격이 산정되었고, 최건이 관장으로 있는 경기도자박물관(구 조선관요박물관)의 경우 2009년에 모두 6점, 6억 5천만원어치의 도자기를 구입했는데, 역시 정양모, 강경숙, 구일회 등 정양모 사단이 완전히 감정평가를 장악하고 있으며, 서울 역사박물관은 07년부터 현재까지 5천만원 이상 도자기 5점, 11억 1,500만원 어치의 도자기를 구입했는데, 최건, 김영원 등의 정양모 사단 인물들과 최건이 학예실장으로 근무하던 해강도자연구소 출신자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하여 감정을 독점하였다고 밝혔다.





▲ 부산시립박물관 사례 - 자료제공 성윤환의원실






▲ 경기도박물관 사례 - 자료제공 성윤환의원실






▲ 경기도자박물관 사례 - 자료제공 성윤환의원실






▲ 서울역사박물관 사례 - 자료제공 성윤환의원실


또한 이들이 감정한 모든 도자기의 감정평가서에는 “전시품으로 可함”이라는 표현이 일부 있을 뿐 도자기의 가치에 대한 평가내용이 전혀 없이 감정가격만 제시된 감정서로 국민의 세금이 집행되는 실태를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의 인물이 현재 문화재위원으로 있는 것에 대해 국감 현장에서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사건이 지금 고발된 사태이기 때문에 사건이 종료가 되서 문제가 된다면 당연히 해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감정평가서 - 자료제공 성윤환의원실


성윤환 의원은 "이러한 문제점은 이미 우리 고미술계에서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던 고질적인 비리이며, 이는 선량한 소장가와 거래자들을 기만하는 범죄행위"라고 성토하며, 고미술계의 뿌리 깊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 반듯이 감사원의 감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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