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문화재, 지정 해놓고 관리는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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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문화재, 지정 해놓고 관리는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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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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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 문화유산에 비해 가치 인식 부족

지방지정 문화유산들이 문화재로서의 인식부족과 관리소홀로 인해 방치되고 있다. 국가지정 문화유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관할청들은 지정만 해놓고 인근 주민에게 관리를 떠맡기거나 방치하기 일쑤다. 최근 찾아간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에
위치한 기념물 제30호 영재 이건창 생가가 그 한 예다.



이건창 생가는 1994년 강화군청이 기념물로 지정, 1996년에 복원 정비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문장(文章)으로서 조선
9대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혔으며, 지행합일(知行合一) 학풍을 내세운 양명학의 강화학파 마지막 학자였던 영재 이건창
선생(1852~1898)이 살았던 이 건물은 경기지방의 전형적인 살림집 형태를 보여줄 뿐 아니라, 학생들이 견학장소로써 활용되고 있다.






 







 




▶강화 기념물 제30호 영재 이건창 생가 외경


 





 






13년 된 안내판, 공사 잔해 그대로

그런데 현장을 방문한 결과, 기념물로 지정되기 전인 1993년 가을에 세워진 건물 입구의 안내판은 녹이 슬어있는 데다 당시 기준으로
‘20년 전 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지붕만 보수하였다’는 등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었다. 또한
안내판 옆에 있었던 전신주는 복원공사 당시 뽑혀져 지금까지 방치되어 있었으며 담벼락은 갈라지고 집안 곳곳에는 먼지가 수북했다.

마을 주민 김 씨(50)는 오래된 안내판과 전신주를 치워달라고 수차례 강화군청에 말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가택 주변이 너무 썰렁해서 자신이 몇해전 들꽃을 심어 부족하나마 조경을 가꿨다고 전했다.






 







 






▶13년 전에 세워져 현재상황과는 내용이 맞지않는 안내판과 갈라진 흙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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