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이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이하여 상설전시실 곳곳에 있는 ‘토끼’ 관련 전시품 10점을 소개했습니다.
귀여운 모습의 토끼는 우리 문화유산에서 공예품의 장식 요소로 등장하고, ‘십이지신의 네 번째 동물’, ‘토끼와 거북 이야기의 재치 있는 동물’,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 등으로 형상화되어 왔습니다.
고려 12세기 청자의 정수를 보여주는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는 귀여운 토끼 세 마리가 향로를 받치고 있는 형상입니다.
통일신라시대 <십이지 토끼상>은 갑옷을 입고 칼을 들고 있는 형상으로 능묘 수호의 의미가 부여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 19세기 말 <백자 청화 토끼 모양 연적>은 파도를 내려다보는 토끼 형상으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속 토끼가 연상됩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는 고려시대 청동 거울과 조선시대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나운 매가 토끼를 잡으려는 상황을 그린 조선시대 그림 여러 점 전하는데요. 이는 매로 토끼를 잡는 전통적 사냥방법을 반영한 것이며, 제왕(매)의 위엄 앞에 교활한 소인배(토끼)가 움츠린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문화유산 속 토끼의 여러 모습을 상설전시실에서 만나면서 선조들의 ‘토끼’를 향한 다양한 시선과 표현 양상을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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