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오, 그녀는 내 친구 통사의 부인이다.
내 친구는 유감스럽게도 재작년에 우리 곁을 떠났다. 그녀는 라오스 전쟁 영웅의 딸이다. 둘은 프랑스 유학 시절에 만나서 사랑을 키워왔다.
현재도 총리를 비롯한 장차관이 모두 그녀의 일가친지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라오스 갈 때마다 친구의 무덤을 찾아 헌화를 하고 일정을 시작한다. 그것이 관례가 되었다.
통사 그는 무작정 내가 찾아간 라오스의 그 당시 문화재청장이었다.
그는 첫마디에 '한국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없다'고 외면했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나는 그의 부인을 찾아가서 진심을 다했고, 라오스 역사에 대하여 한국과 유사한 점을 찾아냈다.
라오스는 여성 중심, 즉 모계사회다.
여성의 힘이 더 세다.
라오스의 국보1호 에메랄드 불상을 태국에게 빼앗겼다는 사실, 우리나라 국보1호가 일본에게 빼앗긴 이도다완이라는 점을 들어 라오스 총리 부아손을 설득했다.
문화유산을 빼앗긴 민족끼리 협력하여 복원할 때 진정한 가치를 되찾는 것이라, 문화유산 분야의 진정한 해방이라고, 그러니 숱한 수탈을 일삼은 일본 대신 한국과 oda 사업을 하자고, 당시로서는 수상 브아손 앞에서 무모한 시도를 했었다.
이것이 한국문화재청 해외 사업의 첫걸음이었다.
당시 나의 보스(정병국)는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참여해야 하는 국회 문방위원장이었다. 나를 신뢰하고 모든 일정을 취소하였다. 라오스로 날아가 총리와 회담을 하고 길을 열었다.
그 당시 뒤에서 나랑 같이 일을 추진한 내 친구가 바로 통사 라오스 문화재청장인 것이다.
그는 뇌졸증 휴유증으로 많이 아팠고 나는 그를 한국에 데려와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치료해 주었다. 돈이 숱하게 들어갔지만 진정한 친구는 돈을 따지지 않는 법이다.
그는 나를 통해 한국의 진심을 보았다. 그는 죽는 날까지 나를 늘 그리워했다.
죽기전 그의 부인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낸 동영상이 있어 오랜만에 보았다.
오늘이 내 친구의 부인 타케오 여사의 생일이다. 라오스 내 비서에게 어제 돈을 보내서 그녀에게 선물을 전달하라고 했더니 그녀가 이런 동영상을 보내 준 것이다.
미스터리 항상 기억하고 존경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