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2월 7일 오후 2시와 3시 총 2회에 걸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14호분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한다.
![남원 발굴조사현장 전경 (사진 = 문화재청)](/news/photo/202311/13789_27130_5111.jpg)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전북 동부지역 고대 가야문화의 중요 핵심유적으로, 지난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7개 가야고분군(Gaya Tumuli) 중 전라도 지역에 위치한 유일한 고분군이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에서는 2020년 9월부터 복원정비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학술연구와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14호분 수혈식석곽 전경 (사진 = 문화재청)](/news/photo/202311/13789_27129_4938.jpg)
14호분 발굴조사는 지난해 5월 시작해 내달 종료될 예정으로, 애초에 근대 경작과 수목 등으로 훼손이 심했고, 민묘와 도굴 등으로 유실도 많이 된 상태였다. 조사 결과 14호분의 규모는 직경 20m, 높이 4m로 추정되며, 구릉 사면을 ‘L’자형으로 굴착하여 정지층을 조성하고, 매장시설을 안치한 후 봉분을 성토하였다.
이번 발굴에서는 1989년 확인된 두락리 1호(현 17호, 길이 8.6m× 폭 1.3m) 이후로는 가장 큰 대형급(길이 7.6m× 폭 1.25m) 삼국시대 수혈식 석곽묘가 확인되었으며, 내부에서는 기대(그릇 받침대), 유개장경호(뚜껑있는 긴목항아리), 등 대가야계 토기류와 철모(철창), 철부(철도끼) 등 철기류도 출토되었다.
이외에 삼국시대 토광묘 1기, 석곽묘 1기, 수혈 8기, 조선시대 토광묘 2기가 같이 확인되어 이 일대의 삼국~조선시대 문화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삼국시대 토광묘는 땅을 판 후 석재 뚜껑을 덮은 구조인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되어 주목된다.
이번 현장 설명회에서는 발굴조사 진행과정과 방법, 결과 등에 대해 발굴조사단의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회당 최대 15명까지 당일 현장 등록을 통해 참가할 수 있으며,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전화(☎063-290-9316)로 문의하면 된다. 단 우천 시 취소될 수 있다. 추후 발굴조사 결과는 영상물로 제작하여 국립문화재연구원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nrichstory)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에 대한 지속적인 학술조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이를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