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3백만 년 전 신생대 마이오세 지층에서 국내 최대 상어이빨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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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3백만 년 전 신생대 마이오세 지층에서 국내 최대 상어이빨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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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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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센터장 이위수)는 경상북도 포항시 장량지구 택지개발사업부지(약 1천 2백만 년 ~ 1천 4백만 년 전 지층)에서 국내에서 가장 큰 상어 이빨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국내 최대 상어이빨 화석과 토끼 두개골 비교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신생대 상어이빨화석의 종류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을 포함하여 최소 3가지 이상으로 뱀상어[Tiger Shark, 흉상어과]이빨과 청상아리속[마코상어, Isurus planus]이빨, 그리고 이번에 발견된 메갈로돈 이빨이다.






▲ 국내 최대 크기의 상어 이빨 화석


이번에 발견된 상어 이빨은 경사길이가 67.92mm, 높이가 43.45mm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상어이빨 화석들 가운데 최대 크기이며, 영화 “죠스”의 주인공이었던 상어와 가장 가까운 종류의 상어라고 한다. 이 화석은 2009년 8월 1일, 아마추어 화석연구가인 김현대씨에 의해 우연히 발견 및 기증되었으며,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지난 7월말에 경북 포항시 죽천리에서 발견된 청상아리속(Isurus planus) 상어이빨과 서로 다른 종류의 상어로 밝혀졌다고 한다.


현존하는 상어 중 가장 난폭한 상어인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나 이미 멸종된 대형 상어인 메갈로돈의 이빨에서 볼 수 있는 날카로운 톱날구조가 이번에 발견된 화석에서도 뚜렷하게 존재하며, 1cm당 톱날구조의 숫자가 약 16~19개가 있다는 점을 확인해 전반적으로 신생대의 대표적인 대형 상어종류인 메갈로돈[Carcharodon(Carcharocles) megalodon]과 가장 형태학적으로 유사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다.


이번에 발견된 메갈로돈은 지금까지 북미대륙(플로리다 노스케롤라이나, 사우스케롤라이나 등), 남미대륙(페루, 칠레 등), 유럽(벨기에), 호주, 인도 일본, 아프리카(모로코)에서 발견되었고, 과학자들은 전 세계에 걸쳐 있는 따뜻한 바닷가에 메갈로돈이 서식했었을 것이며, 최대 몸길이가 15~18미터(죠스는 백상아리 8미터 정도에 불과), 몸무게 50톤, 최대 크기의 이빨이 18cm까지 이르는 거대한 상어일거라 추측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상어 가운데 가장 큰 몸집을 가졌던 초대형 육식성 물고기일 뿐만 아니라, 중생대 백악기 대표적인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의 몸길이 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 수 있다. 또한 고래의 척추 뼈에 메갈로돈의 이빨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채로 화석이 된 표본들을 보면 메갈로돈이 주로 고래를 먹고 살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외에도 대형 어류, 바다표범, 바다거북을 먹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어의 화석은 대부분 이빨 화석뿐이라는 것이다. 이는 상어의 골격이 모두 연골(cartilage)로 되어있어 다른 뼈로 이뤄진 공룡이나 매머드와 같이 화석으로 남지 못하게 바로 부패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단한 뼈로 이루어진 이빨과 가끔 석회화 과정을 거친 상어의 척추뼈 만이 화석으로 발견되는 것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2010년 한국지구과학회 추계학술대회(9월30일~10월1일)에 발표하며,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2011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며, 향후 일본의 같은 시기에 해당하는 지층에서 발견된 상어화석들과의 비교 연구, 우리나라에서 서식했던 신생대 상어화석들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수집과 분석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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