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의 문화재칼럼_라오스 ODA 사업의 실효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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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의 문화재칼럼_라오스 ODA 사업의 실효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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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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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MOU 체결 후 지지 부진하던 국제원조협력 기금 사업인 라오스 왓푸 및 홍난시다 복원 사업의 사업은 이제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라오스 기후 특성상 6개월 우기 및 6개월 건기, 작업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문화재청에서 처음 시행하는 라오스 ODA의 성공 여부는 이제 국제협력 기금에서 지원하는 해외 첫 번째 사업으로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오스 ODA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이 사업의 성공 여부가 결국은 문화재청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게 될 것이기에,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는 발굴 및 복원추정도 작성 1차 실시설계 등의 성과를 내고 있으며, 곧 복원을 위한 진입로 다리 가설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기 때에도 공사를 편하게 진행하기 위해 길부터 정비한다는 게 보호재단의 설명이다.

사실 보호재단의 입장에서는 사업성과를 내고 싶은 욕심이 있으나 국제적 관례상 조심스러운 측면이 적지 않다. 일반 시민들은 언제까지 책상에서 보고서 작업만 할 것이냐고, 질책하는 측면도 있지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이후에는 당연히 복원을 위한 실무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 석공의 각축장이 될 것이기에 우리나라 석(石) 장인들의 기술이 세계 속에 한 축이 될 날을 고대해 본다. 이 왓푸 현장에는 프랑스 이태리, 일본 등의 석공들이 저마다 솜씨를 뽐내고 있다.

고고학, 역사학, 앙코르 왓의 전신이랄 수 있는 왓푸 사원의 복원에 참여하게 될 업체 선정에도 투명성과 전문성,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축척된 한국 업체의 참여가 기대된다.

더불어 보호재단의 T/F 팀 구성에도 한국 측 전문가 뿐 아니라 라오스 측 전문가도 직접 참여시킴으로서 양국의 우호 관계 설정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는 한 축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이 부분에서 특히 복원 사업의 실질적인 사업적 파트너를 미리 선정함으로서 불식간에 발생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국제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오해 소지를 미리 방지하고 라오스를 잘 알고, 라오스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더불어 사업 주체자의 의식을 제고시킴으로서 지난번(용역사업 당시) 같은 문화충돌을 미리 막아야 한다.

해외 나가면 인력 한 사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이다. 책임 있고, 소양이 있는 사업적 파트너를 미리 선정해서 현장 오리엔테이션 및 교육, 해외 근무로 인한 피로감 해소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일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 걸음을 뗀 만큼, 두 번째 걸음부터는 한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족적을 남기는데 역사의식과 책임의식이 있는 사업주체가 결정되어야 한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서 과연 기술적으로나, 업체 근본 성격적으로 합당한 사업자가 선정되기를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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