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에서 친일군인 묘 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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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에서 친일군인 묘 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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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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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에 있는 친일군인 김창룡의 묘를 이전하기 위한 운동이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대전역 광장에서 진행된 김창룡 묘 이장 촉구 대전시민대회는 대전시민들에게 친일파 청산이 시급한 과제임을 알리는 행사였다.

김창룡은 일제때 관동군 헌병대 밀정으로, 항일독립투사를 잡아들였고, 해방뒤에는 민족지도자 김구선생의 암살을 사주한 인물이다. 김영삼정부에서 김대중정부로 정권이 교체될 무렵인 1998년 2월에 대전국립묘지의 장군묘역으로 이장되었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는 지난해 현충일에 대전국립묘지에서 김창룡 묘 이전을 촉구하는 첫 집회를 가진 후, 올해에는 두 번의 집회가 있었고 그럴 때 마다 시민들이 이장을 위한 서명에 응해 주었다고 한다.

노래패 “좋은소리”의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에는 김택점 애국지사와 정효순 할머니가 나와서 친일파 처단과 김창룡묘 이장의 당위성을 주장하였고, 성명서를 낭독하는 순서가 있었다.

민족극단 우금치의 공연에서는 시민들이 각각의 의지와 소망을 광목에 적는 시간이 있었는데, ‘친일파 처단’, ‘김창룡 묘 이전’ 의 글이 길이 10여 미터의 광목에 빼곡히 들어찼다.

여인철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은 “독립투사들의 성지에 독립군을 잡아들이던 일본헌병 밀정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역사가 뒤집어지는 것이고,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들을 폄하하는 것이다. 빠른 시간 내에 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며 김창룡 묘 이장의 당위성을 역설하였다.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에서는 시민들에게 김창룡 묘 이전운동을 설명하고 전단지를 나누어 주었고, 시민들은 친일파 사진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서명을 통한 이장운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행사를 끝까지 지켜본 배영옥(시민)씨는 “김창룡 묘가 국립묘지에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우리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빨리 이장해야 한다. 대전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대전에 그런 묘가 있다는 것이 수치다.” 며 행사소감을 전했다.

제 나라의 불행한 시절에 나라와 민족을 배신하여 일신의 안위를 추구한 부역자는 국립묘지에서 하루빨리 이장해야 한다. 그리하여 반민족 행위자는 죽어서도 단죄받는 다는 원칙을 세워 다시는 불행한 시기에 나라와 민족을 배신하는 무리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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