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의 문화재칼럼 _ 문화재청 개혁,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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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의 문화재칼럼 _ 문화재청 개혁,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 관리자
  • 승인 2017.08.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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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어느 조직이든 조직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 간의 화합이다. 더불어 조직의 철학을 만들어내는 수장의 지도력과 통솔력이다. 지도력의 으뜸 덕목은 얼마나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지도력'을 발휘하는가일 것이다.

문화재청은 자청 출신인 김종진 신임 청장의 부임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고무적인 분위기이다. 그동안 문화재청 외길 공무원으로서 문화재청 내부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개선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와 다소 우유부단하여 결단력이 떨어지는 아니냐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시민단체 역시 골든타임을 놓치고 나면 조직의 속성에 젖어 그 밥에 그 나물일 것이라는 우려와 말단 공무원부터 시작한 청장이기에 조직의 용화와 화합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맞는 말이다. 김종진 청장은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수십 년을 청에 재직하면서 조직 내부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터이다. 남은 문제는 조직 개선에 속도를 내느냐 혹은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풀어갈 것이냐 하는 것인데, 내·외부의 공통적인 의견은 ‘신중하되, 골든타임은 놓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지도력은 어쩌면 관행과 습성으로부터의 탈피인지도 모른다. ‘저분이 청에 근무했을 때 이러이러했지’라는 직원들의 선입견의 틀을 깨는 데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소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서둘러 개혁에 대한 아젠다를 그려내야 한다. 실천 가능한 것부터, 변화가 쉬운 것부터 확실하게 개혁을 선언하고 직원들의 동참을 호소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문화재청도 변해야 한다. 새로운 청장을 맞이한 지금이 바로 적기다.
지금의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앞으로 또 몇 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변하자. 뜨겁게, 국민 속으로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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