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항일운동가 매천 황현 유산 6건, 문화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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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항일운동가 매천 황현 유산 6건, 문화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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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0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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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천 황현 매천야록>(좌) <매천 황현 오하기문>(우)▲(사진=문화재청)


일제의 침략상과 우리 민족의 저항정신이 담겨있어
한국 근대사 연구의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아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7일, 「매천 황현 매천야록(梅泉野錄)」 등 총 6건의 매천 황현의 문화유산이 문화재로 등록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황현의 문화재는 「매천 황현 매천야록」, 「매천 황현 오하기문」, 「매천 황현 절명시첩」, 「매천 황현 시․문(7책)」, 「매천 황현 유묵․자료첩(11책)」, 「매천 황현 교지․시권(2점)․백패통」 등 총 6건이다.

등록문화재 제746호 「매천 황현 매천야록(梅泉野錄)」은 조선말부터 대한제국기의 역사가이자 시인이며, 경술국치 직후 순절(殉節)한 황현이 1864년 대원군 집정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 약 47년간의 역사 등을 기록한 친필 원본 7책으로 한국근대사 연구에 중대한 가치를 지닌 사료다.

「매천야록」에는 한말에 세상을 어지럽게 하였던 위정자의 사적인 비리‧비행과 특히, 일제의 침략상과 이에 대한 우리 민족의 끈질긴 저항 등이 담겨 있으며, 자유로운 방식으로 당시의 역사를 보고 들은 대로 기록하였다.

등록문화재 제747호 「매천 황현 오하기문(梧下記聞)」은 황현이 저술한 친필 원본 7책으로, 「매천야록」의 저본(底本, 초고)으로 추정된다. 19세기 후반부터 1910년까지의 역사적 사실과 의병항쟁 등을 비롯한 항일활동을 상세하게 전하며 한국근대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오하기문」이란 표제는 황현이 거처한 정원에 오동나무가 있었는데, 그 아래에서 이 글을 기술하였다는데서 유래하였으며, 「매천야록」과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방식으로 당시의 역사를 보고 들은 대로 기록하였다.

<매천 황현 절명시첩>(좌) <매천 황현 시.문>(우)▲(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748호 「매천 황현 절명시첩」은 황현이 1910년 8월 경술국치 다음 달인 9월에 지은 절명시(絶命詩) 4수가 담겨있는 첩으로, 양면으로 되어 있으며 서간과 상량문 등도 포함되어 있다. 황현은 절명시를 남기고 사랑채였던 대월헌(待月軒)에서 순절하였고, 정부에서는 고인의 충절을 기리어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등록문화재 제749-1호 「매천 황현 시․문(7책)」은 ‘한말삼재(韓末三才)’, ‘호남삼걸(湖南三傑)’로 이름을 날린 문장가였던 매천 황현이 1880년대에서 1910년까지 지은 약 548수의 친필 시를 모아놓은 시집 4책과, 그가 지은 다양한 글을 모은 문집 3책이다. 황현의 시에는 식자인(識字人, 지식인)의 책임의식이 깊이 투영되어 있어서 우국충절의 지사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문집에서는 그가 지은 다양한 글을 싣고 있어 그의 사상과 활동을 파악할 수 있다.

<매천 황현 유묵.자료첩>▲(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749-2호 「매천 황현 유묵․자료첩(11책)」은 황현의 저술뿐만 아니라 그의 지기(知己)들, 당대의 지식인들과 주고받은 서간, 중요사건에 대한 신문기사 모음 등 다양한 자료를 모아놓은 유묵․자료첩 11책이다. 황현은 당대의 문인들과 교유하며 수많은 글을 남겼는데, 그의 글을 모아놓은 이 유묵·자료첩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국가적 위기와 민족의 존망, 사회 상황, 그리고 지식인들의 동향을 살필 수 있는 매우 귀중한 희귀 자료라 할 수 있다.

(시계방향으로)<매천 황현 시권(2점)> <매천 황현 교지> <매천 황현 백패통>▲(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749-3호 「매천 황현 교지․시권(2점)․백패통」은 황현이 1888년 생원시(生員試)에서 급제(1등 제2인)한 교지(敎旨), 1887년 전북 장수의 향시에 응시하여 장원한 시권(試券)과 1888년 생원시 2소에 응시하여 1등 제2인으로 급제한 시권(試券), 그리고 이를 보관한 백패(白牌)통이다.

당시 선비들이 지향했던 관계 입문의 첫걸음인 과거 시험과 관련된 유물로서, 보존상태 또한 양호하다. 이 유품들은 순절한 우국지사의 일상을 보존하고, 이 시기 선비들의 생활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항일 독립운동가 매천 황현 선생의 유물 6점을 문화재로 등록되었다”며, “3.1운동 및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독립 운동가들의 문화유산을 더 집중 조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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