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의 문화재칼럼 - 문화재청 ODA 사업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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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의 문화재칼럼 - 문화재청 ODA 사업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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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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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홍낭시다 문화유적 복원 홍보 영상>(▲사진=CPN문화유산)

 


문화재청은 ODA 사업으로, 몇 년 동안 라오스 홍낭시다의 문화유적을 꾸준히 복원 작업 중이다. 앞으로도 십여 년 이상의 기간에 거쳐, 우리 국민의 귀중함 세금을 투입시켜서 복원될 예정인데, 정작 이런 실정을 우리 국민들은 알고 있기나 한 것일까?

유감스럽게도 라오스 여행을 다녀온 국민들, 그 누구도 모르고 있다. 현지에서 생활하는 라오스 교민들조차 모르는 일이다. 홍낭시다가 어디에 있는지(라오스 남부 왓푸 사원에 있다), 라오스의 어떤 유적인지 모르고 있다. 국민들의 귀한 혈세를 쓰면서, 즉, 주인도 모르게 돈을 쓰고 있는 것이다.

2019년 현재 라오스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다녀가는 관광지, 여행지 임에도 불구하고, 전혀한국 문화재청의 홍낭시다 문화재 복원사업은 알려지지 않은 채이다. 직항이 개설되면서 하루 보통 3편의 여객기가 한국과 라오스를 오가며 여행객의 이동을 돕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에서도 관심이 많은 지역으로 라오스는 손꼽힌다. 이런 시점에 한국 문화재청의 라오스 문화재복원 ODA 사업을 국민들에게 홍보를 하고, 동의를 얻는 것은 정부로서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본사에서는 문화재청에 라오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여, 문화재청의 라오스 문화유적 복원 사업을 영상으로 기록하여 라오스 공항에 올려서 홍보하자는 아이디어를 제공하였다. 그러면 라오스를 찾는 한국인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라오스 문화재 복원의 노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저개발 국가의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일은, 잠재적으로 그들을 부유하게 하는 관광자원화의 밑 걸음이다. 그들 나라가 문화유산을 파과하지 않는 한 영원히 우리나라의 복원 기록은 남아 있게 된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그래서 문화유산의 ODA 사업은 항구적으로 가장 효용이 있는 사업이다.

문화재청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한바 있다. 라오스 정부에서 홍보방식에 협조하겠다는 계약서를 받아달라는 전제 조건까지 내걸으며 지원을 약속했다.

본사는 라오스 정부와 홍보 방식에 관한 MOU 계약을 체결하였고, 그 결과를 문화재청에 알렸다. 또한 그 내용은 언론에 보도되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처음의 적극적이었던 입장과 달리, 제작비조차 지원하기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으며 현재까지도 어떠한 결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항상 하는 말, 예산 탓만 하며, 옹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그래서는 본사는 민간 기업의 도움과 나머지 부족한 재원은 “문화재 모임” 회원들과 본사의 부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라오스 정부와 우리나라 민간기업 간의 약속이라도 분명히 그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그렇게 해야 그들이 우리를 진정으로 신뢰하지 않겠는가?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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