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농악·명주짜기,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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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농악·명주짜기,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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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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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지난 2월 3일 문화재위원회(무형문화재분과)의 검토를 거쳐 박기하(朴基河, 86세, 남)를 중요무형문화재 제11-라호 강릉농악 명예보유자로, 조옥이(曺玉伊, 86세, 여)를 중요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중요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제도는 고령 또는 기타 질환 등으로 지정 종목의 기·예능을 실연하지 못하거나 전수교육을 수행하기 어려운 보유자를 위한 제도로써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와 심의를 거쳐서 보유자에 준하는 예우와 대우로 대상자가 처해있는 현실에 맞추어 전승활동을 도모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금번 명예보유자 인정 예고자인 박기하와 조옥이는 평생을 문화재의 보존과 전승을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다해온 보유자로서, 고령으로 인하여 기력이 쇠약해진 까닭에 명예보유자로 인정함으로써 그들의 업적과 명예를 존중하고 전승체계의 활력을 위하여 금번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하기에 이르렀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11-라호 강릉농악(오죽헌에서 실연 모습) 





강릉농악은 지신밟기의 사설이 매우 길고 다양한 것이 특징이며, 쇠(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법고, 호적 등의 악기로 편성되어 있다. 특히 쇠는 농악대를 선두 지휘하는 악기이므로 상공(상쇠)의 역할은 더욱 두드러진다. 금번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박기하는 강릉농악의 상쇠로서 보유자로 인정(‘85.12.1)된 이래 강릉농악의 전승·보급 및 후계자 양성에 헌신해 온 강릉지역 농악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되어 왔다. 1935년에 처음 쇠를 잡고 현재까지 농악을 업으로 삼아 온 박기하의 노력은 강릉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여러 농악대의 창설로 노력의 결실을 이루었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 명예보유자 조옥이씨(86세) 명주짜는
모습 





명주짜기의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조옥이는 15세 이전에 베틀에 처음 올라간 이래로 지금까지 평생을 전통직조기법으로 명주를 짜왔다. 두리실 명주로 유명한 명주짜기의 고장 경북 성주는 조선 초기부터 뽕나무를 재배하고 명주를 짜내어 이를 정부에 공물로 수납하던 곳이었다. 특히 안동 권씨가 이 마을에 입향하여 숙부인 민씨가 명주를 짜기 시작한 이래 가전 비법으로 며느리들에게 전수, 400여 년의 전통이 14대를 이어져 내려와 현재의 조옥이 보유자(‘88.4.1 보유자 인정)를 통해 전승의 맥을 이어왔다. 특히 명주베는 삼베나 무명에 비해 올이 고운 열넉세까지 직조를 하여 고우면서도 질겨 겉감은 물론 수의로도 사랑을 받아 왔다.



2005년도에 본격적으로 시행된 명예보유자 인정제도는 현재 고성오광대 이윤순 명예보유자를 비롯하여 11종목 15명의 명예보유자를 인정하였고, 평생을 우리 문화유산을 위해 헌신해 온 보유자들의 명예와 앞으로의 활동을 보장해 주고,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들 간의 안정적인 세대교체와 아울러 전승현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두 가지 실효성을 목적으로 마련된 제도로서 문화재청은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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