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으로 전락한 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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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으로 전락한 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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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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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제37회 신사임당의 날 기념행사가 창경궁에서 열렸다. 사단법인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주최하고 이명박 서울시장도 자리를 함께한 이번 행사는 예능대회 및 추대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신사임당의 날 기념식이 궁에서 치뤄지면서 무차별적인 궁궐개방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화유산 보존운동 시민단체 연합인 ‘궁궐의 올바른 활용과 보존을 위한 시민모임’은 같은날 창경궁을 비롯한 조선 궁궐에 대한 무분별한 행사장 대여를 금지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3월 문화재청은 궁과 능원 및 유적장소 사용허가 규정을 마련했다. 경복궁, 창경궁, 종묘, 덕수궁, 창덕궁과 정릉 등 5대 궁, 정릉과 동구릉 등 13개 능, 그리고 현충사와 세종대왕릉 칠백의총 등 3개 유적지구 모두 21곳에서 공익목적의 각종행사와 글짓기, 그림 대회 등을 허가하도록 한 바 있다.



문화재청의 관계자는 “고궁의 효율적인 관리운영과 활용방안에 대해서 연구 했는데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시민단체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 궁궐과 능을 전부 개방하지 말아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회원 500명이 참가해 서예, 시조, 다례 등 8개 부문 예능대회를 열고 자체 기준에 따라 신사임당 상을 시상했다. 당일 점심식사가 제공됐고 일부 유적지에서 행사를 진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신사임당의
날 추대식










▶ 이명박
시장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


또한 신사임당은 궁궐과 무관한 인물이며 장기자랑 등 행사의 일부 내용도 적합하지 않아 오히려 왜곡될 가능성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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