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초기에 마을 아이들이 석상을 함부로 건드리거나 장난을 치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병이 생겨
상만리 주민들은 석상에 영검한 기운이 있다고 믿게 되었고, 이후 미륵불로 칭하여 음식을 올리고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절 마당에 서 있는
도 지정 유형문화재 상만오층석탑과 함께 석불까지 발견되자 마을 사람들이 뜻을 모아 구암사를 지었다.
구암사 주지 봉만스님은 석상이 많이 마모되었지만 새벽녘 촛불을 켜고 바라보면 부처의 이목구비와 가사, 손모양 등이 비교적 뚜렷하게
보인다며 처음엔 불심이 일지 않았지만 볼 수록 마음을 편하게 하는 기운이 전해진다고 말했다.
초기 발견 시엔 석불 아래 연꽃좌대가 있었다고 하나 그 가치를 소홀히 여겨 절 내부 공사 중에 파손되었다고 한다. 또한 부처의 전신에서
퍼져나오는 빛을 묘사한 광배 부분도 떨어져나가 대략 1미터 높이의 가부좌를 튼 부처의 모습만이 남아있다. 현재 석불은 문화재청에
발견신고가 된 상태며 이후 현지실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