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여 장인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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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여 장인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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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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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재순 신임회장



4일, 제22차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정기총회에서 이재순 석장(石匠, 중요무형문화재 제 120호)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재순 신임 회장은 40여 년을 전통 석조각에 매진해온 공로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120호 석장으로 지정됐으며, 기능인협회 부회장을 지내다가 6,7대 신응수 회장, 8,9대 최기영 회장의 뒤를 이어 10대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전임 회장인 최기영, 신응수 대목장과 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 한국문화재수리기술자협회 안정환 회장, 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문화재기능인 수백 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협회장 선출에 큰 기대와 관심을 나타냈다.









이재순 신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환기라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협회의 수장으로 선출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20년 협회 활동을 해오면서 보고 배운 것을 토대로 원로 분들의 뜻을 잘 받들고, 선후배, 동료회원들과 함께 협회 발전과 권익을 위해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앞으로의 실천방안으로 ▲조직개편을 통한 협회의 활성화와 경영효율 극대화 ▲회원의 자질 향상과 권익보호 모색 ▲명분 있는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협회 위상 제고 ▲직종별 18개 종목을 망라한 책자 발간을 꼽았다.







▲ 최기영 전임 회장




최기영 전임 회장은 이임 인사에서 “예전에는 무형문화재 심사를 할 때 행정직과 교수직에 있는 분들만 심사를 했지만 이제는 기능인 원로들이 참여해 심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그간 이루어낸 조그마한 성과”라고 밝히며, 신임 회장과 문화재 기능인이 모두 다 같이 합심하는 마음으로 협회를 잘 이끌어나갈 것을 당부했다.







▲ 좌측부터 신응수 6,7대 회장, 이재순 신임 회장, 최기영 전임 회장



사단법인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는 한식목공, 한식석공, 화공, 드잡이공, 와공 등 전통 기능 분야 18개 직종에 종사하는 문화재기능인이 모여 설립한 단체로, 문화재기능인 교육 및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 개최 등 활발한 전통문화 전승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재순 신임 회장 interview]



- 신임 협회장으로서 앞으로 협회가 문화재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일단은 저희들이 문화재보호법에 의해서 문화재 수리기술자격증을 받아서 활동을 하고 있고, 주된 일은 문화재를 보수하고 복원하는 것이 주 업무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이 잘해야 본전인 거예요. 정말 잘해야 되는 것이죠. 조금만 못해도 엄청난 문제가 야기되는 거예요. 그런 부분을 우리 협회에서 최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앞에 있는 사람들이 교육도 좀 시켜주고, 끌어주고, 안아주고, 후배들 양성도 그렇고...그런 부분이 가장 큰 핵심이지 않겠어요?







▲ 이재순 신임 회장



-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일단은 조직이 조금 틀려질 겁니다. 조직도가 그간 약간 수직형의 조직이었다면 수평형의 조직 형식으로. 회장의 지시만 따라서 움직이는 협회가 아니고, 여러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올라와서 부회장이 책임지고 그 부분에서 끌어올리는 그런 방향으로요. 첫 번째 단행할 일이 조직개편입니다.



-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5천여 장인의 일꾼이다’, ‘나는 그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해줄 수 없는가’ 그런 것에 대해서 매일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일을 해야 되겠죠.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는 전통을 이어서 모든 것을 이끌어 가야돼요. 문화재 보존이나 문화재에 대한 복원, 보수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우리가 가장 실무진에서 손을 대고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하면 최고의 복원을 할 수 있느냐...
또 제가 새로운 시대의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데, 얼마나 소임을 해나갈지는 3년 동안 일을 해봐야겠지만 우리 문화재 수리 쪽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시대적 요망으로 제가 이런 일을 하게 된 것이 아닌가. 그런 것을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요. 일단 정해지면 불도저처럼 밀어붙이지만 쉽게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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