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한지, 伊에서 ‘문화재 복원재료 적합’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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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한지, 伊에서 ‘문화재 복원재료 적합’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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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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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인증서 전달식▲ (사진-문화재청)



- 일본의 화지를 대체할 복원재료로 부각


한지가 이탈리아 문화재의 복원 재료로 적합하다는 인증을 다시 한 번 받았다.
이번 인증을 통해 한지가 서양의 문화재 복원에 광범위 하게 쓰이는 일본의 화지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로 부각됐다는 평가다.

문화재청은 17일, 유럽의 권위 있는 지류복원 전문기관인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로부터 한지가 이탈리아 문화재를 복원하는데 쓰이는 재료로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6년 우리 한지 2종에 대해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에 적합한 재료임을 인증 받은데 이어 2017년 상반기 우리나라의 지역 공방들에서 만드는 다양한 복원용 전통 한지 8종을 ICPAL에 표본으로 다시 제공해 문화재 복원력 인증 실험을 요청했다.

그 결과 한지 8종 중 1종에 대한 인증이 추가로 완료되었으며, 나머지 한지 7종도 2019년까지 인증 실험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증 받은 한지는 의령 신현세 장인의 전통한지 공방에서 제작한 한지다.

ICPAL은 최근 우리 한지를 사용하여 이탈리아 중요 문화재인 카타니아의 학위집(Quattro diplomi di laurea risalenti ai sec. XVII e XVIII)과 에티오피아 자필서적(Manoscritto membranaceo fondo Etiopii sec. XVII), 샤르데냐 가문의 문장집(Stemmario sec. XVI-XVII) 등을 성공적으로 복원하였으며, 현재 ‘마이모니데스(Mosè Maimonide)의 의심 가득한 자들을 위한 지침서(La guida dei perplessi di Mosè Maimonide)’, ‘카말돌리 수도사 도서관의 플라비오 비온도 활자 인쇄본(Incunaboli 1481 e 1483), ‘시리아 가톨릭 성서(Libro sacro della chiesa siriaca-cattolica)’ 3점을 한지를 사용하여 보존처리 작업 중이다.

한지 인증서 전달식 ▲ (사진-문화재청)

한편 이번 인증을 기념해 대통령 유럽순방 이탈리아 방문 기간 중인 10월 16일 로마 ICPAL에서 한지 인증서 전달식과 한지로 복원된 유물을 공개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우리 정부를 대표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동식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이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문화유산활동관광부 차관 잔루카 바까, 문화유산활동관광부 교육연구국 총국장 프란체스코 스코폴라, 그로타페라타 국립국가유물도서관장 죠반나 팔코네, ICPAL 소장 마리아 레티지아 세바스티아니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한지 인증식 행사장에서는 한지로 복원됐거나 복원중인 문화재들이 여러 점 공개되기도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주이탈리아 대한민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과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 이탈리아와 유럽 내 문화재 복원 관련 한지의 우수성을 꾸준히 홍보하고 유럽문화유산 복원시장 진출의 발판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팀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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