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부의 방향을 피한 좌향, 항일정신 엿보여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2일,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만해 한용운 심우장」을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만해 한용운 심우장」은 시인이자 승려,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이 1933년에 건립하여 여생을 보낸 곳이다.
‘심우(尋牛)’의 의미는 소를 사람에 비유하여 ‘잃어버린 나를 찾자’라는 의미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의미한다. 독립운동 활동과 애국지사들과의 교류 등에 대한 흔적이 남아 있다는 측면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이번에 사적 지정이 예고 됐다.
특히 집의 좌향(坐向)을 총독부의 방향을 피하여 동북방향으로 잡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한용운 선생의 독립의지와 항일정신을 엿볼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심우장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등록문화재 제519호 「구리 한용운 묘소」와 함께 한용운 선생의 항일정신을 기릴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우장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으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취재팀 임영은
저작권자 © cpn문화유산 문화재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