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영화‘만신’의 주인공, 국가무형문화재 김금화 보유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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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영화‘만신’의 주인공, 국가무형문화재 김금화 보유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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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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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화 보유자>▲(사진=문화재청)


한국을 대표하는 ‘만신(萬神)’, 하늘로 돌아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2-2호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의 김금화(金錦花, 향년 88세) 보유자가 노환으로 23일(토) 오전 6시경에 별세하였다.

고(故) 김금화 보유자는 1931년 8월 18일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났다. 17세의 나이에 외할머니로부터 내림굿을 받고 강신무(降神巫)가 되었으며, 19세에 대동굿을 주재할 만큼 기능이 뛰어났다는 평을 받았다.

1972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개인연기상을 수상한 이래, 1982년에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문화사절단으로 미국 공연을 하며 우리 굿을 알리는 등 활발한 전승활동을 하였다.

1985년 고인의 이러한 전승 활동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같은 해 2월 1일,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이 국가무형문화재 제 82-2호로 지정되었다.

<굿을 시연중인 김금화 보유자>▲(사진=문화재청)

이후에도 우리 굿의 전승을 위해 1996년 무가집을 발행하고, 백두산 천지에서의 대동굿,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진혼제와 2014년 인천평화축제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위령제를 지내는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만신(무녀)으로서 활발한 전승활동을 하였다.

2005년 강화도에 건립한 서해안 풍어굿 전수관 ‘금화당’에서 서해안 풍어굿의 명맥을 이으며 왕성한 활동으로 후학 양성과 한국 무속문화 전수에 힘쓰고 있었다.

2014년 개봉된 영화 <만신>(감독 박찬경, 주연 김새론)의 실제 주인공이며, 영화는 호평과 함께 토론토 릴 아시안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받았다.

2017년 9월 강화도의 금화당에서 신내림 70돌 기념으로 펼친 ‘만수대탁굿’이 고인이 생전에 펼친 마지막 큰 굿이 되었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시 동구 방축로177번길 23(송림동) 청기와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5일 월요일 오전 6시 40분에 이루어졌다.

취재팀 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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