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동종 기관장명 음각, 역사성 지닌 관례에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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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동종 기관장명 음각, 역사성 지닌 관례에 따른 것
  • 관리자
  • 승인 2006.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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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월 6





지난해 4월 대형 산불에 의해 소실된 강원도 낙산사 동종이 1년 6개월여 만에
복원되어 돌아왔다. 그런데 복원된 낙산사 동종 내부에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이름이 새겨진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 소실전 동종 모습

 




▶ 복원된 동종 모습







 







낙산사 측은 "국민의 세금으로 복원된 동종에 문화재청장의 이름이 들어간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면서 "동종복원 자문위원회에서
복원기에 '국민의 정성으로 복원된 종'이라는 문구만 넣고 누구의 이름도 넣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자문위원 1인이 작성한 초안을 문화재청이 수정한 후, 자문회의도 거치지 않고 바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유청장이 자신의 성과 남기기에만 급급하여 복원날짜를 서둘러 타종식을 거행한 것이 아니냐”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낙산사 측에서 주장하는 ‘복원기에 누구의 이름도 넣지 않기로 자문단에서 합의하였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화재청은 “주관부서인 문화재청과 종을 주조한 원광식 종장의 이름을 명시하는 과정에서 통상적 관례에 따라 기관명
뒤에 ( )로 기관장 이름을 표시한 것”이라며 문화재의 중수기나 복원기, 상량문에 주관 관청(기관장)의 이름을 새겨 넣는 것은
관례이자, 소중한 전통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수리중인 쌍계사, 운문사 대웅전 등의 상량문에도 유 청장의 이름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위원회 안휘준 위원장 역시 "유물 복원·중수 때 관계자들의 실명을 넣는 것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역사적 책임을 진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당연히 해야 할 절차“라며 왜 이런 논란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낙산사 동종 내부 복원기 전문



“낙산사 동종은 1469년 주성된지 536년만인 2005년 4월 5일 큰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소실되었다. 이에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종의 원형복원을 위해 관계전문가의 자문과 고증을 받아 2006년 10월 일에 복원을 완료하였다. 복원종은
중요문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원광식 종장이 주조하였다.”

 






 




문화재청은 또한 복원기에서 문화재청장 이름을 지우기로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역시 사실과 다르며, 어떠한 공식적인 합의도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다른 문화재의 보수 정비과정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외 전문가의 신중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최종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복원기에 내 이름이 새겨졌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역사적 책임을 묻는 공사 실명제의 전통일
뿐 복원기 전문에 치적과시용 문구가 전혀 없는데도 언론에서 마치 매명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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