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앞에 죄를 짓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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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앞에 죄를 짓는 짓이다.
  • cpn문화재tv
  • 승인 2024.06.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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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말 그대로 그럴듯한 말이다.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을 만들어놓고 조직과 부서만 확대시켰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문화유산 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무엇하나 변화되는 것 없이 조직만 확대 개편했다는 말은 현실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증명되고 말았다.

 

하는 일은 똑 같은데, 그리고 국민을 대하는 의식은 전혀 변화되지 않았는데 인원과 조직만 늘려놓고 마치 국민에게 엄청난 공감대를 불러온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공무원만 살판났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국가유산청’, 모든 문화유산이 국가의 것이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중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전체주의 국가의 행정과 다름없다. 집안에 있는 문화유산도 국가의 것이 되고 문중의 모든 문화유산도 국가의 것이 된다는 말은 국가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겠다는 말이다.

 

어디 그뿐이랴, 사찰의 모든 문화유산도 국가의 것이라서 이제는 종교계의 입김에도 꿈쩍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관리하고, 국가의 자산으로 편제시켜 예산을 지원한다는데, 말은 그럴듯하다. 그런데 전 문화재청일 때보다도 예산은 각종 법률 규제를 가하고 있다. 예산은 국회와 조율해야하는데, 이는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국가유산청 전경(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전경(사진=국가유산청)

 

이런저런 핑계로 국가 예산의 통로를 막아놓고 국가유산청이라니? 현 국가유산청장이 정작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보다는 정치권의 눈치만 본다는, 특히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입김에 좌우된다는 말은 한두 명이 떠드는 말이 아니다.

 

문화유산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듣는다면 모든 이들이 하는 말이다. 청와대를 김건희씨가 주도했던 패션 행사장에 대여한 일이라든지, 이번 국가유산청 선포식에 김건희씨를 초대하기에 급급했다든지, 하는 말 등은 문화재청 내부에서 흘러나온 말이기도 하다. 도대체 국가유산청하고 김건희씨가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

 

문화유산도 동산부동산을 분류해놓고 예산을 지원한다는 말은 그동안 문화재청이었을 때 자신들의 실책을 인정한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그런 행정을 펼친 과거 공무원들은 왜 징계하지 않는가? 불교문화재를 대하는 인식이 참으로 후진국 수준이라고 탓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문화유산 보수 수리업체를 전부 도적놈 취급하면서 어떻게 상생 발전을 말하는가? 그들도 나름대로 땀 흘리면서 국가유산의 점진적인 발전에 이바지한 파트너라는 인식은 왜 못하는가? 공무원의 엘리트주의, 이는 나라를 망치는 근본이라고 율곡선생은 일찍이 설파하였다.

 

국민과 함께 숙의하고 논의하는 것으로 민주주의는 발전한 것이다. 문화유산도 국민들이 향유하는 권리이기에 모든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국가의 자산이자 민족의 상징이다. 자신들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공청회라는 빌미로 국민을 이용하는 행위를, 국가유산청의 꼼수를 국민들이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라.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현 정치권의 행태와 무엇이 다른가?

 

국가유산청장은 얼른 사과하고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가의 정체성을 담보하는 문화유산을 자신의 출세를 위해 이용해 먹는 국가유산청장은 서둘러 보따리 싸야 할 일이다. 그리고 그 밑에서 자신의 출세를 위해 아양과 아부를 일삼는 공무원들도 서둘러서 짐을 싸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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