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대체 사적 관리를 이런 식으로 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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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대체 사적 관리를 이런 식으로 한다는 말인가
  • cpn문화유산 문화재TV
  • 승인 2024.07.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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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224호 강화 홍릉(江華 洪陵) 방치

현재 고려를 잇는 조선왕조 6백 년에 빛나는 문화유산인 조선 왕릉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조선 왕릉을 있게 한 고려 시대의 왕릉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애물단지로 전락되어 있다. 특히 몽골의 침략으로 국난에 고통받았던 고려 23대 고종의 무덤인 홍릉(洪陵)은 말 그대로 방치된 것이나 다름없다. 야산에 버리진 채 사적 제224호라는 문화유산 지정 명칭으로 정리되어 있을 뿐이다.

 

 

사적 제224호 강화 홍릉(江華 洪陵)은 문화유산 관리, 국가유산청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주변의 석상은 군데군데 균열이 지고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롭다. 누구 하나 찾아온 흔적을 볼 수 없는 무덤 주변에는 오랜 쓰레기가 널려 있다. 주변의 수목은 정리되지 않고 무성하게 우거져 있어 만일 불이 난다면 능 주변이 그대로 불구덩이가 될 것만 같다.

 

강화군은 문화유산 관리를 어떻게 이런 식으로 한단 말인가?

 

군청은 과연 담당 공무원이 우리나라 사적에 관한 지식이 있는지, 관리 지침은 있는지, 관리를 직접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관리자나 관리단체가 따로 지정되어 있는지, 문화유산 관리에 대해 성찰해야 할 것이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홍릉은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 홍릉은 고려 23대 고종의 무덤으로, 당시는 거란 몽골의 침입 등으로 고통받던 시기였다. 고종 18년부터 여러 차례에 거친 몽골의 침입으로 국토는 초토화되었고 인명과 문화유산의 손실이 매우 컸다. 고종은 그런 국난 속에서도 대장경을 만드는 업적을 남겼는데, 현재 합천 해인사에 남아있는 고려대장경이다.

 

강화군의 홍릉 관리를 담당하는 이호근 주무관으로부터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관리 대장도 없이 관리되고 있었다. 인근의 청련사와 상의해서 관리단체 지정 혹은 상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는 답변을 들었으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강화의 역사가 오롯이 담긴 사적 제224호 강화 홍릉의 보호 및 관리를 적법하게, 그리고 제대로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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